[여랑야랑]패륜 vs 땅대표 / 경찰의힘?

  • 작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땅대표 vs 패륜' 얼핏 봐도 알 듯 합니다.

양당의 대표를 지칭하는 것 같네요?

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패륜 정치', 민주당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땅 대표'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김 대표가 다음 주 초 이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하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서로 헐뜯기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이재명 대표는 이쯤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랍니다. 주변의 고통과 생명, 그들의 피눈물에도 공감하지 못하면 ‘패륜정치’ 아니겠습니까. 정치 이전에 먼저 인간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어제 SNS에 이 대표의 전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며 "다음은 또 누구 차례인가? 이 악령의 드라마는 도대체 누가 쓰고 있는 건가"라고 저격했습니다.

Q. 민주당에서도 가만히 있진 않았을 텐데요?

민주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김 대표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경선 개입 논란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김기현 '땅대표'께서 본인과 관련된 의혹들 명백하게 본인도 밝히셔야 된다고 보고요.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8일)]
김기현 후보의 선출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 대표, 바지 대표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Q. 김 대표가 빠른 시일 내에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겠다고 했는데요. 사실 두 대표 사이가 그리 편하진 않죠?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 대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지사(2021년 9월)]
"김기현 원내대표에게는 봉고파직에 더해서 저기 저 남극 지점에 위리안치를 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그제)]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냐 생각합니다."

양당 대표의 첫 만남에서는 민생 협력을 얘기하기는 하겠지만 총선을 앞두고도 있는 만큼 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친윤 일색', 친윤 지도부가 들어섰는데 또다른 친윤 일색인가요?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 모두 친윤계가 선출됐는데요.

주요 당직 역시도 친윤계로 편중되는 모양새입니다.

사무총장에 이철규 의원, 사무부총장에 박성민 배현진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모두 친윤계 의원입니다.

대변인단 역시도 유상범 강민국 의원, 윤희석 김예령 전 대변인 등 친윤계 원내외 인사로 채워졌습니다.

총선 전략 등을 짜는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 등을 지낸 박수영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표는 내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와 협의 후 당직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Q. 모두 친윤계인데 김기현 대표는 연대, 포용, 탕평 이른바 '연포탕'을 주장하지 않았나요?

당 대표는 최고위원 한 명을 지명할 수 있는데요.

김 대표가 이 자리를 비윤계 의원에게 제안을 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화합을 위한 노력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에 계파색이 옅은 의원을 지명해서 당 화합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내일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과도 만나 통합 행보를 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안 의원이 당내에서 정책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김 대표가 요청할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특정 계파에 치우치면 다양한 얘기를 듣지 못할 우려도 있지요. 

연대, 포용, 탕평이 말로 그치지 않으려면 당직 인선 등 실천으로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 (실천으로)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