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패륜’ 공방 / 민주당원을 위한 “검찰 독재 집중분석”
  • 작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여야 지도부가 보이는데 이번에는 무슨 공방일까요?

'패륜' 공방입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패륜 정권이라고 비판하자 오늘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국민의 피눈물, 여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이건 패륜 정권입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오늘)]
"이재명 대표는 듣기조차 거북스러운 형수 욕설로 패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본인 아닙니까? 신현영 의원은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자신의 정치적 홍보에 써먹었습니다. 이게 진짜 패륜입니다."

Q. '닥터카 논란'에 휩싸인 신현영 의원까지 공격했군요.

"생명이 죽어가는 순간을 이용한 정치적 패륜 행위의 진실 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질타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Q. 패륜 사전을 한 번 찾아봤어요. 이런 뜻이더군요.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에 어그러짐'

이런 가운데 오늘 국회에서는 패륜 막말 정치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누구를 겨냥했는지 들어보시죠.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일부 정치인들이 유가족들과 그리고 국민들에게까지 막말을 퍼붓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김은진 /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 (오늘)]
"패륜 막말, 장제원, 권성동, 김상훈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힘은 이들을 제명하라."

민주당과 함께 회견을 연 시민단체는 이태원 참사 진상 조사와 관련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며 세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도 요구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범계 의원이 강의를 하고 있네요. 제목입니까 "검찰수사 집중분석"?

네. 박 의원은 지금의 검찰 수사를 "독재"라고 (= 독재 칠판 글씨 등장) 표현했는데요.

어제 저녁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 중 한 말입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정치 보복으로 정치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마어마한 탄압을 하고 있는 게 현실 아니에요? (네 맞아요)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형평성을 잃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수사와 관련해서 느끼는 기본권의 침해라는 거. 그것을 저는 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Q. 이재명 대표 수사를 '조작 수사'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최근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이 대표에 불리한 증언들이 여럿 나왔었죠.

등장 인물들의 진술을 나열한 뒤 "사람들의 말이라는 것은 믿지 못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인데요.

Q. 저런 교육이 당원들에게 적절한가요? 앞으로 매달 한다는 거죠?

네. 국민의힘은 "뜬금없는 당원교육 활성화는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호의 요새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응에 대한 불만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재명 대표가 당당하게 싸워나가시기를 원합니다. 당이 당당하게 싸울 일은 아니죠. 그걸 아무도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대응해요. 팩트에 대해서."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재명 대표 이제 또 수사받겠죠. 그러면 이제 이거는 조작 수사다, 기획 수사다, 야당 탄압이다, 저희 당은 그렇게 나갈 수밖에 없을 테고 (국민들은) 정치적, 상투적으로 하는 얘기다, 공허하다. 이런 얘기들, 반응도 있거든요.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법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오늘 이 대표 소환 통보 소식이 알려졌는데, 당 지도부도 고민이 많겠어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죠.

검찰의 칼날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 '이재명 지키기'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지 고심에 빠진 민주당의 대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대응주목)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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