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이강철호…잠시 후 숙명의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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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이강철호…잠시 후 숙명의 한일전

[앵커]

우리 WBC 대표팀이 어제 호주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이강철호는 잠시 후 열릴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데요.

일본 도쿄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일본 도쿄돔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어제 호주와의 1차전에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잠시 후 오후 7시 이곳 도쿄돔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일본에게 무릎을 꿇는다면 사실상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합니다.

오늘 한일전 시구자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는 등 일본은 자신들의 축제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관중석 대부분도 일본 팬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돼 엄청난 홈 이점을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 이에 주눅 들면 안 될것 같은데요.

이강철 감독은 어제 호주전 직후 '일본 킬러' 김광현을 한일전 선발 투수로 지명했습니다.

호주전을 잡았다면 젊은 좌완 구창모 등이 나설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일본에 강했던 베테랑 김광현이 등판하게 됐습니다.

일본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메이저리거 다르빗슈를 내세우는데요.

다르빗슈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16승을 올리면서 여전히 강력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8강 진출이 가능한 '경우의 수' 계산이 벌써 이뤄지고 있는데요.

조금 전 중국을 꺾은 체코가 복병으로 떠오른 만큼 오늘 한일전을 꼭 잡아야 유리한 고지에서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게 됩니다.

[앵커]

홍 기자, 우리 대표팀 기적의 도쿄대첩을 노리고 있다고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상대가 오타니와 다르빗슈 등으로 구성된 막강 전력을 꾸렸다고 하지만 승산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앞서 한국은 도쿄돔에서 한 수 위의 일본을 세 차례 꺾은 바 있는데요.

대표팀은 오늘 좋았던 기억들을 되살려 네 번째 도쿄대첩을 완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

2006년 WBC 1회 대회 때 '국민타자' 이승엽의 역전 홈런, 2009년 2회 대회에는 봉중근의 역투로 도쿄대첩이 탄생했는데요.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선발 오타니에 7회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는데, 오타니가 내려간 이후 이대호의 역전 적시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었습니다.

선배들이 보여줬던 투혼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 경기 꼭 승리로 장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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