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날씨에 강풍 산불 '초비상'…불법 소각 특별단속

  • 작년
메마른 날씨에 강풍 산불 '초비상'…불법 소각 특별단속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연일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분간 메마른 날씨가 지속하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 것이라는 예보인데요.

산불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산림 당국이 영농철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삽시간에 번진 화염은 마을까지 위협합니다.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

강풍에 애를 먹으며 21시간 만에 겨우 불길을 잡았지만, 축구장 60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165건으로 예년의 1.5배나 증가했습니다.

당분간 산불 위험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강원 영동에 건조경보, 내륙 곳곳에는 건조주의보가 수 일째 발효 중입니다.

특히 가뭄까지 덮친 남부지방은 낙옆의 수분 함량이 10%까지 떨어져, 화재 시 자칫 불쏘시개로 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 초반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초속 20m의 태풍급 강풍까지 예고돼, 그야말로 산불 초비상입니다.

"7일에는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 당국은 논과 밭두렁, 쓰레기 태우기 등으로 인한 산불이 급증함에 따라 소각행위 특별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산림 100m 이내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불법이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산림청은 단속에 적발되거나 산불을 냈을 경우 관용 없이 처벌 받을 것이라며,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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