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특검법 VS 특권법 / 엇갈린 사랑의 작대기

  • 작년


[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최수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 얘긴가요.

네, 민주당이 어제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대장동 사건을 검찰이 아닌 특검에서 다시 수사하자, 이런 내용인데요.

특검법이냐, '특권'법이냐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대변인]
"진실 은폐를 위한 이재명 특권법이다. 특검 추천 주체를 사실상 민주당만이 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습니다."

[이경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50억원 클럽 관련자 대다수가 국민의힘 관련자들입니다.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자고 하십시오"

Q. 뭐가 문제인건가요?

바로 특검 추천권 때문입니다.

민주당 특검법은 특검 후보자 2명을 모두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가 추천할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 교섭단체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곳이죠.

사실상 민주당만 추천할 수 있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 수사 대상인 상황인데요.

민주당 단독으로 특검을 추천하게 된다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Q.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한 마디를 했네요.

한 장관은 "수사 대상인 이 대표가 입맛대로 수사할 검사를 고르겠다는 것"이라며 "그게 왜 말이 안 되는 건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과거에는 통상 여야가 한 명씩 추천하거나 변협 등 외부 추천을 받았습니다.

다만 '최순실 특검' 당시는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속한 새누리당에는 추천권이 없었고,

야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한 명씩 추천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엇갈린 사랑의 작대기' 국민의힘 전당대회인데, 사랑의 작대기가 엇갈렸다니 무슨 얘긴가요?

어제 채널A에서 당대표 후보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나 아니면 이 사람'이라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내가 아니라면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게 좋을 지 후보들 각자 지목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어제)]
당연히 안철수 후보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어제)]
세 분을 다 선택하고 싶은데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고 싶고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어제)]
저는 황교안 후보 선택하고 싶습니다.

[황교안 / 전 미래통합당 대표(어제)]
저는 다 소중합니다. '김철람'을 대표로 좀 세웠으면 좋겠어요.

황교안 전 대표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한 글자씩을 뽑아 '김철람'을 언급했는데요.

결국 커플 매칭에는 실패했습니다.

Q. 매칭에는 실패했지만, 어쨌든 각자 상대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네, 안철수 의원은 유일하게 2표를 얻었죠.

선택 이유에는 온도 차가 느껴졌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어제)]
개혁 성향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윤핵관이 과하게 당을 좌지우지 하는 것을 떨쳐내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분들이거든요.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어제)]
당을 이끌어 가려면 정치 경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입당한지 1년 밖에 안되기도 했고 보수의 DNA가 아직 체화돼있지 않은 것이 아니냐...

안 의원은 황 전 대표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어제)]
패배를 통해서 경험이 있으시고 수도권 험지에 직접 출마하시는 용기도 보여주셨고 도덕적으로 무엇보다도 흠결이 없으시지 않습니까.

토론 직후에는 다른 후보들이 모두 자신을 선택했다며 '사랑의 작대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가 민심과의 매칭에 성공할 지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교감성공)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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