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서울서도 폐교·무더기 임용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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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서울서도 폐교·무더기 임용대기
[뉴스리뷰]

[앵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그나마 상황이 좀 낫다는 서울 지역에서도 조만간 한 초등학교가 문을 닫습니다.

임용고시에 합격한 교사들이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곽준영기자입니다.

[기자]

새 학기면 흔히 볼 수 있는 본교 배정을 축하한단 말 대신 작별 인사가 교문 위에 내걸렸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주인 잃은 축구공만 텅 빈 운동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이 줄자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끝내 문을 닫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폐교 이후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합니다.

"예술과 스포츠가 함께 특화된 평생학습관 위주로 생각하고 있어요. 용역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서울 한복판 초등학교 마저 문을 닫게된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임용 적체 상황도 심각합니다.

현재 서울 지역 공립초에 배치되지 못한 교원 임용후보자는 모두 119명.

올해 임용시험 합격자 114명 전원은 물론, 작년 합격자 5명 역시 아직 대기 중입니다.

교육 당국이 신규임용 교사를 줄여 나름 교원 수급 조절에 나섰지만, 서울 예비교사들의 평균대기 기간은 2017년 이후 1년 4개월입니다.

일단 교육부는 맞춤형 수업 확대를 위해서라도 향후 교원 수를 크게 줄이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에 관한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기재부와 행안부 등 관계부처를 설득하긴 쉽진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학생이 줄어든다고 기계적으로 교원을 줄이기보단 AI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이나 맞춤형 교육이라든지 여러 교육 개선을 위해선 정규 교원의 확충이 반드시 필요…."

교원단체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조만간 발표할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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