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땅 의혹'에 김기현 "수사 의뢰"…경쟁 후보들 "겁박·물타기"

  • 작년
'울산땅 의혹'에 김기현 "수사 의뢰"…경쟁 후보들 "겁박·물타기"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김기현 의원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당 안팎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직접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강수를 뒀고, 다른 후보들은 "고소 겁박이자 물타기"라며 공방을 벌였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울산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수사 기관에 수사를 정식으로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쟁 후보들, 그리고 민주당까지 가세한 의혹 제기에 '셀프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겠습니다.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관련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가 시세차익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가 손해를 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김 후보 땅 바로 옆 임야는 무려 70개 단위로 '쪼개기 매매'가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수사 의뢰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 측은 "고소 겁박"이라고, 천하람 후보는 "내부총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뜻만 따르는 대표는 공천 파동의 분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김 후보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공천파동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공천파동은 어떻게 생기느냐? 신세 많이 진 사람들이 자기 친구들을 꽂는 것입니다."

천 후보는 당 고위직을 거친 의원들을 총선서 험지에 출마시킨다는 공천개혁안을 발표하며 '친윤계'로 공세 범위를 넓혔습니다.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인재들이 오히려 앞으로 나서야 합니다. 핵심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앞으로 전진 배치하겠습니다"

한편 김 후보 땅투기 의혹 관련 별도 진상조사TF를 꾸린 민주당은 토건비리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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