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권력 길지 않다”…66분간 날 선 해명

  • 작년


[앵커]
내일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됩니다.

나흘 뒤 표결이 이뤄지죠.

보고 하루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법 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30분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66분 간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6분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사냥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입니다.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력 강화를 위해서 남용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권, 권력 길지 않습니다. 우리가 친한 친구사이에도 자주 이런 말씀 나누지 않습니까. 있을 때 잘해라."

구속의 부당성을 적은 쪽지를 들고 영장 내용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누가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이재명이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다.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정권이 하고 싶은 일은 아마도 이런 것일 겁니다. 구치소에 갇혀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또는 수갑을 찬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겠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역공을 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야당 대표라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 그러면 대통령 부인은 어떻게 됩니까? 구속해야될 이유가 더 커집니까?"

검찰이 대장동 의혹을 '지역토착비리'로 규정한 것에 대해 묻자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은 대장동을 중요한 지역토착비리로 규정하고 있는데…) 토착비리라고 하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데 이거는 검찰비리입니다. 검찰비리. 특히 국민의힘과 관련된 전직 검사들 아닙니까?"

영장실질심사에 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가 되면 담장이 있어야 하고 대문도 닫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불체포특권을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방성재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