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일단 멈춰야…금리 인상 기조 끝 아니다"

  • 작년
"안개 속 일단 멈춰야…금리 인상 기조 끝 아니다"

[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즉각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창용 총재는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잠시 차를 세운 것"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7차례 계속됐던 기준금리 인상이 일단 멈추자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눈치 보기를 하던 코스피는 동결 결정이 나오자 상승폭이 커지며 0.89% 오른 2,439.0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0.61% 오른 783.28에 장을 마쳤습니다.

하루 전 9원 급등하며 1,300원을 뚫었던 원·달러 환율은 7.8원이 도로 내리며 1,297.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조치하겠다"고 밝힌데다, 외환당국 발 미세조정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융시장은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한은은 이번 동결이 금리 인상이 끝났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금통위원들도 7명 중 5명이 '당분간 기준금리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환율, 물가 불안이 이어지면 다시 한 차례 정도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요. 그래서 어느 방향인지 몰라요. 그러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에 갈지 말지를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특히 이 총재는 "물가가 2%대로 수렴하는지 확인하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밝혀 설사 추가 금리 인상이 없더라도 당분간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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