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비판…유엔 결의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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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비판…유엔 결의는 반대

[앵커]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정부가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른 서방국들의 비판에 동참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김상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1967년 아랍과의 3차 전쟁에서 승리하며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점령했습니다.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 280만명이 거주하는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 132곳이 건설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인정하지 않고 정착촌 건설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재집권한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2일 서안지구의 불법 정착촌 9곳을 합법화하고, 기존 정착촌에 대규모로 새집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즉각 반발했고, 유엔도 우려를 밝혔습니다.

"이런 조치가 시행되면 실행 가능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전망을 더욱 약화시킬 것입니다. 총장은 모든 정착촌이 국제법상 불법이며 평화에 실질적인 걸림돌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마련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오는 20일 열리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표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비판 성명에 참여했던 미국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결의안 도입은 두 국가 해법을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고자 필요한 조건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착촌 문제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건 2016년이 마지막입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와 반목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표결에서 기권함으로써 결의안 채택을 도왔습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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