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지역에 첫 구호품 도착…난민 유럽행 재개되나

  • 작년
시리아 반군지역에 첫 구호품 도착…난민 유럽행 재개되나

[앵커]

서방의 제재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했던 시리아가 구호품을 처음으로 공급받았습니다.

구호품을 실은 트럭 여러 대가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구호품을 실은 트럭 6대가 튀르키예와 인접한 '바브 알하와' 육로를 통해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으로 들어옵니다.

도움의 손길이 닿지 못했던 시리아 서북부의 반군 장악 지역에 물자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을 강타한 엄청난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입니다. 오늘(9일) 유엔 구호품 수송 트럭들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 도착했습니다."

이 육로는 국제사회가 정부군의 통제를 받지 않고 서북부 시리아로 구호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이 육로와 인근의 연결 도로들이 파손되면서 구호품 공급이 어려웠지만, 다시 길이 열린 겁니다.

반군이 장악한 서북부 지역에 사는 450만 명 중 약 90%는 강진 이전에도 이 경로를 통한 지원에 생계를 의존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서북부 시리아에 국제사회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두 곳의 국경 도로를 추가 개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 지역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은 첫 구호 물품 도착과 관련해 "턱없이 부족한 노력"이라면서 "당장 필요한 건 건물 잔해 속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중장비"라고 호소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반군 점령 지역을 포함해, 3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진으로 머물 곳을 잃은 수 백만 시리아 난민들에게도 관심이 쏠립니다.

뉴욕타임스는 튀르키예에 머무는 시리아 난민 다수가 강진의 진앙 근처에 살고 있었다며 이들은 이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거처를 잃은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럽연합 EU와 튀르키예의 지정학적 관계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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