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오지영, '친정팀 경기 출전 금지' 계속…새 규정은 시즌 후

  • 작년
페퍼 오지영, '친정팀 경기 출전 금지' 계속…새 규정은 시즌 후

[앵커]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오지영이 트레이드 계약 조건 때문에 결국 이번 시즌 친정팀 GS칼텍스전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미 체결한 계약 사안을 바꿀 수 없으니 새 규정은 시즌 이후에 마련하겠단 입장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리베로 오지영이 전 소속팀인 GS칼텍스와의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이 오지영이 이적될 때 맺은 계약 조건을 이번 시즌이 종료 때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오지영은 지난해 12월 GS칼텍스에서 수비 강화가 절실한 리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됐습니다.

그런데 오지영이 친정팀 경기에 나오지 않으면서 양 구단 간 계약 내용이 논란거리로 떠올라왔습니다.

오지영이 전 소속팀인 GS칼텍스 경기엔 나설 수 없단 조항이 문제였습니다.

구단의 이익 때문에 기록이 중요한 선수에게 경기를 뛸 수 있는 권리를 앗아 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에 계약을 승인했던 연맹은 문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습니다.

연맹은 보도문을 통해 "문체부가 (해당 사안이) 선수의 권익이 침해되거나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어 제도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연맹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선수 권익보호와 공정 경쟁을 위한 규정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보완될 규정을 오지영의 트레이드에 소급 적용하긴 어렵다"며 기존 계약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허술한 선수 트레이드 규정을 방기했던 연맹은 물론 팀의 이익 만을 위해 불공정을 좌시한 두 구단 역시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오지영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 #KOVO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