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절반 준 강백호 "더 잘하란 뜻…WBC선 민폐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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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절반 준 강백호 "더 잘하란 뜻…WBC선 민폐 없도록"

[앵커]

프로야구 KT의 강백호가 뒤늦게 미국 전지훈련지로 향했습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강백호는 연봉이 반 토막이 났지만, 개의치 않고 스프링캠프에서 WBC와 새 시즌 준비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KT 강백호가 홀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속 팀의 다른 선수들이 이틀 전 미국 전지훈련지로 향한 가운데 뒤늦게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강백호가 지각 합류를 하게 된 건 기존 출국 예정일 전날밤까지 구단과 연봉 협상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결정된 연봉은 2억 9천만원. 지난해보다 무려 절반 가까이 삭감된 금액입니다.

"서로의 의견에서 (다른 부분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구단에서 잘 배려해주신 만큼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던 강백호는 부진까지 겹치며 2018년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강백호는 '야구 천재'답지 않았던 지난 시즌을 깨끗이 잊고 새 시즌 준비에만 전념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풀타임을 뛰는 게 가장 큰 목표고요. 그리고 저희 팀한테 좀 죄송한 마음도 있는데 그 마음을 덜어드릴 수 있는, 풀어놓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해 성적은 아쉬웠지만,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아 WBC 첫 출전을 앞두게 된 강백호.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부진과 자신의 태도 논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하셨으니까 제가 거기에 보답을 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더 책임감 있고 민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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