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출신' 인사편중 심각…총경 요직 '독식'

  • 작년
'경찰대 출신' 인사편중 심각…총경 요직 '독식'

[앵커]

경찰내 경찰대 출신 인사 편중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총경급 이상의 약 70%가 경찰대 출신인데요.

균형있는 인사와 함께 경찰대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석자 대다수가 경찰대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조직적 반발'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습니다.

"그런 모임을 주도하는 특정 그룹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저희는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출범한 경찰국은 경찰대 인사 편중 문제를 주요 개혁 과제로 삼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사실상 경찰대 출신이 경찰을 지배하고 있다. 아십니까? 데이터니까.)네. 일정부분…."

실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자리의 60% 가량은 경찰대 출신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총경 계급은 대략 600명 내외 정도 됩니다. 그중에 소위 말하는 일반 출신, 순경 출신이 대략 한 20% 남짓 되고요."

주요 승진 경로인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의 요직도 마찬가지로, 총경 이상 지휘부 총 168자리 중 115자리가 경찰대 출신이었습니다.

경찰대가 사실상 조직내 인사권을 틀어쥐고 '선후배 챙기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찰국 출범 후 첫 승진 인사에서 비경찰대 출신이 약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입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출발시점이 어딘가에 상관없이 공정하게 승진 기회를 부여하겠다…."

'경찰대 인사 편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인사와 함께 경찰대 정원 축소, 입직계급 하향 등 경찰대 자체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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