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잿빛' 하늘‥주 중반까지 미세먼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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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말내내 미세먼지 때문에 힘드셨을 텐데요.

오늘도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이번 주 후반이 돼야 미세먼지가 해소될 전망입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입니다.

## 광고 ##한강 다리는 희미한 윤곽만 보이고, 강 건너편 고층 아파트들도 잿빛 먼지에 갇혀있습니다.

주말 나들이객을 사로잡던 서울 광화문 광장도 온통 뿌옇게 변했습니다.

[김병채·박소율·박은율·김지우]
"빌딩들이 잘 안 보이고 좀 흐려요. 회색이고요."

주말 내내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에 호흡기 이상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김율하·배현진·배민아]
"애들이 아침에 기침을 좀 심하게 했거든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되긴 해요."

어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145 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 수준.

일부 지역은 '매우 나쁨' 수준인 201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초미세먼지도 대부분 '나쁨' 수준을 나타내 전국 9개 시도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폐기물소각장과 화력발전소 등 미세먼지를 많이 뿜는 사업장은 가동률이 제한됐고, 건설공사장 작업 시간도 단축됐습니다.

오늘도 강원 영동과 영남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당장은 강풍이나 비처럼 미세먼지를 해소할 요인도 마땅치 않습니다.

[윤종민/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잔류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함께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이제 같이 축적되면서‥이제 바람이 강하게 분다든지 아니면 비가 내린다든지 그런 해소 기제가 없다보니까요."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는 11일 남부 지역부터 서서히 해소되기 시작해 오는 13일쯤 전국에서 '낮음'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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