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차 청문회…여야, '北 무인기 대응'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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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차 청문회…여야, '北 무인기 대응' 공방

[앵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두 번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고, 유족들은 정부의 대응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오늘 청문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또 구속 상태인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출석했습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는데요, 1차 책임이 관할구청인 용산구에 있다고 보고 당시 상황을 추궁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최종 책임자라고 보고 당시 대처는 물론 정치적 책임까지도 물었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윤석열 정권 이후에는 재난을 대하는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저는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런 말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이렇게 이 장관이 사실상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또 참사 초기 행안부가 서울시로부터 유가족 명단을 받았는지를 두고 여야 위원, 또 이상민 장관 사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청문회에 참석한 유족들은 당국의 안일한 대응, 또 진정성 있는 사과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한편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가결되면서 특위는 당초보다 열흘 더, 오는 17일까지 활동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다음주 초 세 번째 청문회가 열릴 전망입니다.

[앵커]

북한 무인기 도발을 둘러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야 모두 안보 공백을 연일 규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야는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해서 한목소리로 규탄했지만, 동시에 상대를 향해서도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 보시죠.

"무인기가 처음 넘어온 것도 아니고 2017년 6월에 37일간이나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침투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대비책이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현 정부의 안보 실패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두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남 탓하기 심각한 수준이라며, 총체적 안보 실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방어막이 뚫린 것인데도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 '스치듯이 지나갔다', '대통령 집무실 안전에 이상 없다' 등등 무책임하고 엉뚱한 변명과 비겁한 발뺌으로 일관합니다."

앞서 군 출신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무인기 사태가 알려진 뒤 서울 남산 일대까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김 의원에 대해 '북한 내통설'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김 의원은 너무나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고 반박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같은 주장을 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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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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