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조선은 명백한 적…전술핵 대량생산·핵탄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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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조선은 명백한 적…전술핵 대량생산·핵탄 증산"

[앵커]

북한은 작년말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 내용을 새해 첫날 공개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회의 보고에서 남측을 겨냥해 핵 위협을 노골화했는데요.

대남 타격용 전술핵무기 대량 생산과 핵탄 보유량 확대를 주문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집권 이후 2019년까지 매년 1월 1일이면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20년 이후 사라진 신년사는 전년도 연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한 김 위원장의 신년 국정계획 보고를 새해 첫날 보도하는 방식으로 대체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남북관계 현 상황과 외부적 도전들에 대한 분석에 기초해 중대한 정책적 결단을 천명했다"고 북한 매체는 밝혔습니다.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면서…"

특히 김 위원장의 "핵무력이 제1의 임무인 전쟁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을 결행할 것"이란 위협을 두고 통일부는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또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를 개발하는 과업이 제시됐다"고 전했는데, 이는 고체연료 기반의 ICBM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최단기간 내 북한의 첫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대남·대미 정책에서 '강대강'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적 투쟁 원칙에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욱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넘어갈데 대한 구체화된 대미·대적 대응 방향이 천명되었으며…"

이에 통일부는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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