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신현영"만 맴돈 국조특위…유가족 중도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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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신현영"만 맴돈 국조특위…유가족 중도 퇴장

[앵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첫 기관보고에서 참사의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제 역할을 못 했다고 질타했고, 여당은 닥터카 탑승 논란을 빚은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구조를 방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자리를 박차고 떠났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여당 위원들의 복귀로 겨우 현장 조사를 시작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가 대통령실 등을 대상으로 한 1차 기관보고에서 다시 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재난 컨트롤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비서실이라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께서 11월 7일날 '재난과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자신이다'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바로 이 지침을 참고해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여당은 1차적 책임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있다며 대통령실까지 문제 삼는 건 무리라고 받아쳤습니다.

"기관마다의 대응이 늦어졌다 해서 그것이 컨트롤타워로서의 국정 상황실 또는 대통령의 대응이 부적절했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것은 좀 과한 얘기 같아요."

국민의힘은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을 집중 부각하며 신 의원이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질타했습니다.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부르고 남편까지 태우고 그로 인해서 정작 급한 의료진은 태우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고…."

사실상 '신현영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이를 지켜보던 희생자 유가족들은 울분을 터뜨리며 국회를 떠났습니다.

"정말 참을 수가 없어. 부탁했잖아. 우리 애들 죽은 것도 억울한데 왜 그딴 식으로 질문을 하고 시간을 까먹냐고요!"

앞서 한 유족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앞에 가서 책상을 내리치고 오열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여야의 신경전 속에 청문회 증인 합의도 공전하고 있어 다음 달 2일 예정된 첫 청문회는 연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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