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눈·빙판길 교통사고 속출…장시간 차량 고립에 분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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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눈·빙판길 교통사고 속출…장시간 차량 고립에 분통도

[앵커]

밤사이 호남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차량이 고립된 시민은 폭설이 예고됐는데도 대응이 늦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설 특보가 내려진 전북 임실군, 굵은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불길이 거세게 타오릅니다.

어젯(22일)밤 10시 50분쯤 순천-완주 고속도로 임실나들목 인근에서 25톤 탱크로리가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2시간 만에 잡혔지만,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인근 교통이 한때 혼잡을 빚었습니다.

쓰러진 화물차 주변에 종이상자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저녁 8시 10분쯤, 전남 강진군 남해고속도로 무위사 나들목 인근에서 7.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종이상자 더미가 도로 위에 쏟아져 2시간 동안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차량 고립에 불편을 겪는 일도 속출했습니다.

칼바람과 폭설 속에 밤 9시부터 2시간 넘게 발이 묶인 시민은 제설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전남 고흥) 녹동항에서 서울을 가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타려고 나왔거든요. 헛바퀴를 계속 도는데 눈은 하나도 안 치워져 있고…눈이 좀 많이 온다고 예보가 있었잖아요. 너무 늑장 대처를 했는데, 나몰라라식으로 하는 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22일)밤 11시 기준 항공기 288편이 결항하고, 여객선 47개 항로, 58척이 통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리산과 무등산 등 국립공원 10곳의 262개 탐방로 출입이 제한됐고, 360여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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