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신협 특판 사고 속출…금감원 다음달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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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신협 특판 사고 속출…금감원 다음달 현장점검

[앵커]

최근 금융가의 자금유치 경쟁으로 상호금융권이 무리한 고금리 특판 적금을 내놨다 거액의 자금이 몰리는 바람에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해지를 읍소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금융당국은 내부 통제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순간의 실수가 파산으로 가지 않게 고객님의 깊은 배려 부탁드립니다."

최근 동경주농협은 이런 공지문을 올렸습니다.

100억원 유치 목표로 연 8.2% 금리 적금 특판에 나섰는데, 온라인 가입을 열어둔 탓에 전국에서 무려 9,000억원이 몰린 탓입니다.

비슷한 사고는 1,400억원이 몰린 남해축산농협, 1,000억원 규모가 팔린 합천농협, 역시 수십억원이 몰린 제주 사라신협에서도 벌어졌는데, 이들은 실수였다며 가입 취소를 읍소하는 실정입니다.

금융사는 한 번의 실수로도 휘청일 수 있습니다.

2013년 한맥투자증권에선 직원이 옵션 가격의 변수인 이자율을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30년 역사의 증권사가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2018년에는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을 배당해야 하는데 직원 실수로 1,000주를 배당한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가 터졌는데, 일부 직원들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합 형태인 상호금융은 규모는 작고 숫자는 많아 관리가 어려운데, 올들어 무리한 수신 경쟁에 횡령 사고까지 잇따르자 감독당국이 조합중앙회 차원의 위험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조합이 많아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업무 등을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각 중앙회를 중심으로 잠재리스크에 철저하게 대응해 주십시오."

하지만 경영 능력을 벗어난 과도한 자금 유치 경쟁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금감원은 다음달 중앙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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