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멈추고 출하 막히고…정부, 업무개시명령 준비

  • 2년 전
공사 멈추고 출하 막히고…정부, 업무개시명령 준비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가 산업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장 시멘트가 필요한 건설업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철강 등 주요 타 업종으로까지 피해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엄정대응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초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입니다.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사실상 '올스톱' 상태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공급이 차질을 빚어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타설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파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입니다.

"시멘트 자체가 공급이 안 되다 보니까 레미콘 골조 공정은 못 하고 있는 상황이죠. 해상 얘기도 조금 있고 하지만 그렇게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고요…"

건설뿐 아니라 철강·완성차 등 주요 업계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남 김해 레미콘 업체를 찾아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방침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어떤 권리로 국민들의 피해를 볼모로 삼아서 자신들의 주장을 강행하려 합니까. (차업 철회에)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법에는 있지만, 아직 가동된 적 없는 업무개시명령 발동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1년에 2번이나 집단운송거부를 한 사례는 2003년 이후 두 번째"라며 "발동 관련 실무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업종별 현황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로 시멘트·철강 분야의 출하 차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화물연대 #총파업 #집단운송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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