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북한 비핵화 목표 여전히 유효…계속 노력"

  • 2년 전
권영세 "북한 비핵화 목표 여전히 유효…계속 노력"

[앵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 공동 인터뷰를 했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도 한미의 북한 비핵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제재와 압박, 설득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권영세 장관은 북한이 지난 9월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선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는 없다"고 선언했지만, 북한 비핵화 목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확장억제 강화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설득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재라든지, 압박이라든지, 혹은 확장억제 그 자체로 바로 북한을 비핵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북한을 비핵화의 테이블로 끌고 나올 수 있는 수단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권 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 고조로 국내에서 힘을 받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정부는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국민 여론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관계 상황이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긴장이 계속 조성돼서 국민 여론이 광의의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흘러가게 될 경우에 언제까지나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준비는 사실상 완료했지만, 핵무력 정책 법제화로 정치적 효과를 거둔 만큼 지금 당장은 핵실험 수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 시기 결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재추대하는 내년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3기 체제가 이미 확정된 만큼 중국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어 북한의 결단을 제약할 만큼 절대적인 계기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권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 대해서는 한중 간에 고위급 대화가 이뤄진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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