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사업자 내정·李가 승인”…정진상 측 “사실무근”

  • 2년 전


[앵커]
검찰은 내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불러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 포인트는 여기에 맞춰질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에게 당시 내용들을 보고했었는지.

검찰은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당시 공모 전에 이미 대장동 일당으로 사업자를 낙점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도 그 과정을 파악하고 있었던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증권사 간부들을 만난 건 지난 2013년 7월.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검찰은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술했습니다.

남 변호사가 증권사 간부들에게 "나와 동업자들이 위례 개발사업자로 사실상 내정돼 있다"고 말하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고 적시한 겁니다.

당시는 사업을 관장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되기 두 달 전이었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도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된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진상 실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보고를 받은 뒤, 이재명 성남시장의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을 압수수색 영장에 포함시킨 겁니다.

실제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뒤 진행된 공모절차에서 남 변호사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소설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0일)]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습니다.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정 실장 측은 "부정한 돈을 받은 일도,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 전반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정 실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출석 방식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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