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꼭! 바꾸자]‘인파 사고’ 위험한 골목길 서울에만 15곳

  • 2년 전


[앵커]
참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을 짚어보는 이젠 꼭 바꾸자 오늘도 전해드립니다,

이태원의 골목 처럼 좁고 인파가 몰리는 매우 위험한 골목길, 서울에 15곳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중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의 폭은 3.2 미터.

이태원 말고도 서울에는 인파 사고 우려가 있는 골목길이 15곳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구팀이 폭이 5미터가 안 되는 좁은 골목 가운데, 생활인구가 많고, 식당, 주점 등 집객 시설이 많은 곳들을 분석한 결과 이태원과 강남역, 홍대입구 등 15 곳이 잠재적 위험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종각을 포함한 6곳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핼러윈 데이나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처럼 인파가 폭증하는 경우, 군중들의 동선이 뒤엉키면 인파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겁니다.

[김세훈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좁은 골목길로 병목처럼 쏠려 들어가면서 그 입구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요. 맞은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모르니까 자꾸 밀고 들어가는 거예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종각의 골목길의 경우, 실제로 안전사고가 났던 적도 있습니다. 

[권혁진 / 인근 가게 직원]
"타종행사에 난간이나 환풍기 위에도 정말 신기하게 올라온 분들이 많아요."

전문가들은 인파사고에 취약한 장소를 미리 발굴해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세훈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사람들에게 (위험을) 어떻게 알리고, 의사결정 체계는 어떻게 구축하고, 소방 경찰 인력을 어떻게 보내서 군중 이동을 관리할지 이런것들을 (논의)할 때가…"

더 늦기 전에, 혼잡지역 집중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한일웅
영상편집 : 김문영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