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생환 광부들 건강히 집으로

  • 2년 전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생환 광부들 건강히 집으로

[앵커]

경북 봉화의 아연광산에 고립됐다가 기적같이 구조된 두명의 광부가 병원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매몰사고로 광산 갱도에 고립됐다 9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박정하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50대 보조작업자 박모 씨와 함께 구조돼 치료를 받은지 일주일만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구조에 매달린 모든 이의 진심이 가슴 깊은 곳까지 느껴졌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칠흙같은 갱도에서 어쩌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다고 체념하던 순간 벌어진 기적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포기를 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 구조되는 날…이렇게 간다는 거 자체가 저한테 새로운 삶을 주게 된…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볼까 합니다."

박씨는 위기의 순간에도 가장 의지하고 힘이 됐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직 많은 동료 광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그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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