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던 간호사 덕에‥심정지 승객 '구사일생'

  • 2년 전
◀ 앵커 ▶

호흡이 불안정해 급하게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환자가 도착할 때쯤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쓰러졌습니다.

마침 퇴근하던 이 병원 간호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창원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앞에 택시가 멈춰섭니다.

택시 뒷자리 문이 열렸지만 손님은 내리지 않고 보안직원들의 움직임이 다급해집니다.

이때, 흰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택시로 다가가 상황을 살핍니다.

택시 안에는 병원으로 오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황.

여성은 남성의 가슴을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이미 의식을 잃고 병원까지 3km를 달려온 터라 1분, 1초가 아까운 순간이었습니다.

[하원대/택시 기사]
"그때는 되게 저도 많이 불안했죠. (같이 타고 있던 자녀 분이) 다급하게 '빨리 갑시다' 이래서 나는 한 손으로 급하게 (운전해서) 가고…"

## 광고 ##즉각 심폐소생술을 한 덕분에 남성은 의식을 찾았고 이제는 일상생활도 가능해졌습니다.

[옥지호/당시 택시 탑승 손님]
"이야기 들어보니까 내가 실신했다 하더라고. 그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렇게 해줘서 나는 항상 감사하고 고맙고…"

쓰러진 남성을 구한 여성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4년 차 간호사였습니다.

[이제경/창원파티마병원 간호사]
"퇴근하는 길이어서 피곤해서 집에 가서 쉬어야지 생각만 했는데 환자분이 응급 상황인 걸 확인하고 나니까 그냥 지금 당장 처치해야겠다는 생각 말고는 딱히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이제경 간호사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환자와 보호자가 건넨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였습니다.

[이제경/창원파티마병원 간호사]
"보호자, 환자분들이 웃으면서 저한테 감사하다고 이렇게 얘기할 때 정말 뿌듯하고 정말 좋긴 하더라고요."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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