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명단 공개하자' 문자 논란…국민의힘 "패륜적 발상" 맹공

  • 2년 전
'희생자 명단 공개하자' 문자 논란…국민의힘 "패륜적 발상" 맹공

[앵커]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문자 메시지 논란을 고리로 민주당이 참사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유가족의 슬픔을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 문진석 의원의 휴대폰 화면에서 노출된 '희생자 명단 공개'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며 강한 어조로 공세적 태도를 취했습니다.

"(전체 희생자 명단) 확보해서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말은 민주당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입니다."

당 대변인들도 잇단 성명을 통해 '앞에서는 애도하는 척, 뒤에서는 환호했던 민주당에 대해 국민이 직접 판단할 것이다', '국가적 재난을 정쟁화하면 국민적 분노와 심판을 얻을 것이다'라며 가세했습니다.

문진석 의원이 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제안된 추모 공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이재명 방탄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국가적인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음험한 시도"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기현 의원도 "'세월호 팔이'로 재미를 본 민주당이 '이태원 팔이'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유가족에게 상처를 안기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관련 기관이나 유족이 원한다면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추모 공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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