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 156명…"112 대응 미흡했다"

  • 2년 전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6명…"112 대응 미흡했다"

[앵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지 사흘째,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56명입니다.

경찰은 112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고강도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원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지운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입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가 어젯(31일)밤에 이어 오늘(1일)까지 2명 더 늘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사고 현장 바로 앞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임시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숨진 이들을 애도하려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오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못다 핀 꽃들이잖아요. 제 손녀딸 나이에. 이렇게 가니까 막 밥도 안 먹히고 가슴이 아파요."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6명입니다.

남성 55명, 여성 101명으로,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인 경찰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신속하고 강력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참사 직전 112 신고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투명한 수사를 위해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진상 규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어제 오후 2시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고, 목격자와 부상자 등 44명에 대한 조사도 마쳤습니다.

사고 현장이 좁고 가파른 길이었던 만큼 인접한 건물의 불법 증축 문제가 제기된 상황입니다.

또, 참사 직전 한 남성 무리가 '밀어'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밀기 시작했다는 공통된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사안을 살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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