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행사 이태원서 수십명 심정지…소방대응 3단계

  • 2년 전
핼러윈행사 이태원서 수십명 심정지…소방대응 3단계

[앵커]

핼러윈 인파가 몰린 서울 이태원에서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신고가 80여 건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심정지로 추정되는 환자만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채희 기자,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10시15분쯤 소방당국에 이태원 해밀턴 호텔 근처에서 호흡곤란, 심정지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핼러윈 행사로 인파가 크게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명피해 우려에 따라 밤 11시 50분쯤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올리고 소방청장 직무대리와 서울 전체 구급대원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서울 119구급차 52대와 전국 119구급차 90대도 현장에 출동시켰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이태원 길가에서 의식을 잃은 환자들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환자의 친구와 시민들까지 나서 가슴을 압박하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안간힘을 쏟는 모습들도 목격됐습니다.

오전 0시 현재 심폐소생 응급조치를 받은 환자만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병원과 강동 경희대 병원, 한양대 병원 재해의료지원팀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핼러윈 행사는 3년 만에 '노마스크' 축제다 보니 낮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특히 밤시간 들어서는 발디딜 틈조자 없을 정도로 거리마다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와 기관에서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 시장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자 마자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더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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