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7년 만에 일본 관함식 참가…"안보상황 고려"

  • 2년 전
해군, 7년 만에 일본 관함식 참가…"안보상황 고려"

[앵커]

우리 해군이 7년 만에 일본 관함식에 참가합니다.

'바다 위 열병식'으로 불리는 관함식은 군함의 전투 태세를 검열하는 해상사열 의식인데요.

하지만 우리 군이 전례에 따라 일본 해군의 자위함기에 경례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해군이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다음 달 6일 국제관함식을 개최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일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는데, 행사 약 열흘을 앞두고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2015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우리 군에서는 장병 137명과 1만 톤급 군수지원함 소양함이 참가합니다.

참가국은 주최국 함정에 경례해야 하는데, 이 경우 우리 해군이 욱일기가 달린 일본 함정에 경례하게 돼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군은 전범기인 욱일기와 외관상 비슷한 '자위함기'가 게양될 예정이라며 전례에 따라 경례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일본이 주관한 국제 관함식에 우리 군이 두 차례 참가했고, 중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도 이 자위함기에 경례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깃발 문제는 한국이 관함식을 주최한 2018년에도 문제가 됐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욱일기 대신 일장기 게양을 요청했는데, 일본이 이를 거절해 관함식에 불참한 겁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 엄중한 한반도 정세를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입니다.

관함식 외에도 30여 개국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과 연합 수색·구조훈련에도 참여해 참가국 간 상호운용성을 높일 기회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친일 국방'이라 비판해온 야당의 강도 높은 비판이 예상됩니다.

"일본의 식민지배 통치에 대한 그 이념에 동조한다는 선언과 비슷해요. 그거 하시겠습니까? 총장은 옷 벗어야 할지도 몰라요."

중국은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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