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장동 재판…유동규 "비정함 느껴"

  • 2년 전
달라진 대장동 재판…유동규 "비정함 느껴"

[앵커]

'작심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재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를 겨낭한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감생활 중 비정함을 느꼈다며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고도 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사건 재판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주말 사이 "진실을 다 밝히겠다. 내가 지은 죗값만 받겠다"고 언급했던 유 전 본부장은 재판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변호인과 귓속말로 질문을 상의하며 증인으로 나온 정영학 회계사에게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을 부각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건설사를 배제하는 과정이 성남시청 또는 성남시장으로부터 위에서 아래로 지시가 내려온 것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정 회계사는 "그때 당시는 몰랐지만 최근 재판 과정에서 알았다"며 "위에서 내려온 지침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용적률 상향이나 확정 이익 배분 방침 등의 문제도 '성남시'에 최종 결정권이 있는게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유 전 본부장은 출소 후 현재의 심경을 직접 밝혔습니다.

"배신감일 수도 있는데, 착각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참 비정하달까, 그런 세상이란 걸 알게 됐고…"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대상으로 수사 중인 '불법자금'과 관련해선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자금 용처에 대해서?) 그건 검찰에서 나중에 다 밝히겠습니다."

자신이 지은 죄와는 별개로 이 대표 명령으로 한 건 이 대표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힌 유 전 본부장.

대장동 재판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에도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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