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인 독주체제 선포…브레이크가 없다

  • 2년 전


[앵커]
중국이 오늘은 최고지도부 명단을 발표했는데 한 명도 빠짐없이 ‘시진핑의 사람들’로만 채웠습니다.

그 누구도 시 주석이란 절대권력을 흔들 수 없는 시대, 당장 대만이 느끼는 위기감이 상당합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집권 3기의 최고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3연임이 확정된 시 주석을 선두로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의 새 구성원 7명이 서열 순서대로 입장합니다.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 서기, 딩쉐샹 당 중앙 판공청 주임,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등이 새로 진입했습니다.

잔류한 자오러지와 왕후닝까지 모두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시자쥔으로 분류됩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 대신 2인자로 등극한 리창은 내년 3월 총리 자리를 넘겨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오러지는 국회의장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당의 본질과 목적, 자신의 사명과 책임을 명심해야합니다."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과 공산주의청년단파 등 견제 세력이 배제되면서 덩샤오핑 이후 유지됐던 집단지도체제는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주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어제 당 대회 폐막식 도중 공산주의청년단을 대표하는 후진타오 전 주석의 갑작스런 퇴장 역시 독주 체제에 대한 반발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어제 밤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후진타오의 퇴장은 건강 문제 때문"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트위터는 중국에서 접근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개정된 중국 공산당 당장엔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처음 명기됐습니다.

견제 세력이 제거된 시진핑 집권 3기는 대만 문제에 있어 한층 더 강경 기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신경전 역시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은원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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