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왜 입 열었나…'꼬리자르기' 배신감?

  • 2년 전
유동규, 왜 입 열었나…'꼬리자르기' 배신감?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최근 관련 의혹에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수사가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입을 굳게 다물었던 유 전 본부장의 심경 변화를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섭섭함 때문이란 해석이 먼저 나옵니다.

'대장동 의혹' 이후 1년 넘게 '의리'를 지켜왔지만, 이 대표의 '꼬리자르기'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에 심경 변화를 일으켰다는 겁니다.

"제가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요. 도지사가 돼서 재판받을 때 이 사람(故김문기 처장)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이 대표는 이 발언으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건과 관련한 특혜 의혹이 경제범죄로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배신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검찰 수사에서는 '윗선'으로 가는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서 한 차례 조사만 이뤄졌습니다.

대장동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8억원 메모' 등 주요 증거들을 내놓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다 대장동 검찰 수사팀이 지난 7월 전면 교체되면서 사실상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있는 점도 입장 변화의 한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인 대장동 재판도 기류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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