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서욱·김홍희 혐의 부인…구속 여부 밤새 결론

  • 2년 전
'서해 피격' 서욱·김홍희 혐의 부인…구속 여부 밤새 결론
[뉴스리뷰]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서 은폐 의혹을 받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21일) 밤사이 결정됩니다.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검찰이 문재인 정부 인사 신병 확보에 나선 건데, 결과에 따라 남은 수사도 영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발표했던 국방부와 해경의 전직 수장들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영장심사 전후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두 사람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이 법원을 빠져나갈 때는 유족이 화를 감추지 못하고 거세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유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야 xx 서욱 서봐!)"

서 전 국방부 장관은 자진 월북이라고 볼 수 없는 내용이 담긴 군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더기 삭제할 것을 지시한 혐의 등을,

김홍희 전 해경청장은 수사팀의 반대에도 월북한 것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고, 꽃게구매 대금을 도박자금으로 탕진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두 사람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날 유족은 법원에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간첩죄는 살인보다 더 무거운 죄입니다. 선택적인 증거로 악용한 이 파렴치한 자들에게 어찌 관용이 필요하겠습니까?"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밤사이 결론날 전망입니다.

구속 여부는 향후 남은 윗선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을 향한 남은 윗선 수사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기각될 경우 결과에 따라 검찰은 정치적 수사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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