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로 판커진 대장동…"李측근과 짜고 8억"

  • 2년 전
대선자금 수사로 판커진 대장동…"李측근과 짜고 8억"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격 체포한 데 이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1년 만에, 핵심 인물들이 연관된 대선 자금 수사로 급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서 8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용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최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원장은 금품수수 당시 이 대표의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이었는데, 검찰은 이 돈이 경선에 활용할 목적으로 전달된 대선자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으로 이익을 본 유 전 본부장과 대선에 나선 이 대표 사이에서 김 부원장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셈인데, 대장동 수사가 1년 만에 대선 수사로 판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에서 또 다른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와 정민용 변호사를 공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4월에서 8월 서초구 사무실과 성남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차례 돈을 받았습니다.

남 변호사 지시를 받은 인물에게서 8억 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유 전 본부장은 성남 분당구의 한 사무실에서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당시인 2014년 이전부터 김 부원장과 개인적 인연을 맺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08년쯤부터 두 사람이 '의형제'처럼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인연은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에 의해 재판에서도 여러 번 언급됐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이 대표를 겨냥한 본격 수사로 나아갈 전망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김용 #유동규 #대선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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