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로 판커진 대장동…"李측근과 짜고 8억"

  • 2년 전
대선자금 수사로 판커진 대장동…"李측근과 짜고 8억"

[앵커]

검찰이 어제(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들과 연결된 대선자금 수사로 검찰이 규정해 민관 유착 의혹은 정치권을 정면 겨냥한 수사로 급전환됐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서 8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용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최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원장은 금품수수 당시 이 대표의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이었는데, 검찰은 이 돈이 경선에 활용할 목적으로 전달된 대선자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으로 이익을 본 유 전 본부장과 대선에 나선 이 대표 사이에서 김 부원장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셈인데, 대장동 수사가 1년 만에 대선 수사로 판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에서 또 다른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와 정민용 변호사를 공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4월에서 8월 서초구 사무실과 성남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수차례 돈을 받았습니다.

남 변호사 지시를 받은 인물에게서 8억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유 전 본부장은 성남 분당구의 한 사무실에서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당시인 2014년 이전부터 김 부원장과 개인적 인연을 맺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08년쯤부터 두 사람이 '의형제'처럼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인연은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에 의해 재판에서도 여러번 언급됐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이 대표를 겨냥한 본격 수사로 나아갈 전망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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