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SPC 계열사 공장 압수수색‥대표이사 입건

  • 2년 전
◀ 앵커 ▶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서 숨진 평택 SPL 제빵 공장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지금 현재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바로 연결해서 지금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지 기자, 지금도 압수수색이 진행이 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경찰은 오늘 오후 4시 55분 쯤부터 압수수색을 시작했는데요.

3시간 가량 지난 지금도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자정보를 포함해 안전 교육자료와 작업 매뉴얼, 작업계획 서류 등 사고와 관련한 전반적인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광고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서 노동부는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사업주가 해야하는 안전관리 전반의 의무를 소홀히 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요.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사업주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같은 날 평택경찰서도 공장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기계에 자동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2인1조 근무지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숨진 노동자의 장례 절차도 오늘 마무리가 됐는데, SPC의 대처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숨진 노동자의 유족은 오늘 새벽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발인을 마치고, 고인을 천안추모공원에 안치했습니다.

사고 발생 엿새 만인데요.

장례절차는 끝났지만, SPC그룹의 대처를 두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은 사고 바로 다음날 사고 현장의 바로 옆에서 작업을 재개했다가 비판을 받고 중단했는데요.

오늘은 숨진 노동자의 빈소에 SPC 측이 자신들이 생산한 빵 두 상자를 놓고 간 것이 알려져 다시 질타를 받았습니다.

SPC 측은 "회사 차원에서 제공하는 장례물품 패키지"라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빵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의 빈소에 빵을 갖다주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했습니다.

[유족]
"인간적으로 사람이 해야 될 행동과 그런 게 있는데, 그걸 너무 어긋난 것 같아서 제가 화가 나서‥"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SPC 본사 앞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는데, 참석자들은 SPC의 소홀한 안전 관리와 과도한 작업량이 사고를 불러왔다며 관계자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권영국/변호사]
"직원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무시해온 결과 입니다. 생산을 앞세워 안전을 무시한 결과가 참혹한 결과를 낳은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도나 이윤도 좋지만, 사업자와 노동자가 서로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며, 문제점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SPL 공장에서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영상편집 : 오유림영상취재 : 남현택 영상편집 : 오유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