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화석' 양구에 천연기념물 산양 방사

  • 2년 전
'살아있는 화석' 양구에 천연기념물 산양 방사

[앵커]

우리나라의 산양은 200만 년 전 외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립니다.

1900년대까지만 흔한 동물이었지만 지금은 환경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놓였는데요.

종 복원을 위한 노력이 열매를 맺어 산양 8마리를 강원도 양구지역에 방사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빛 동물이 우리를 박차고 나와 산비탈을 향해 힘차게 내달립니다.

머리 위로 우뚝 솟은 뿔과 온몸을 뒤덮은 털과 갈기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천연기념물 217호로 지정된 산양입니다.

이번에 양구지역에 풀어준 산양은 모두 8마리.

양구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존된 곳이 많아 산양의 서식지로 적합한 장소입니다.

양구 두타연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산양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풀어준 산양들은 2살에서 8살까지로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출산해 키운 개체들입니다.

목에는 발신기를 달았는데 앞으로 2년 동안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와 습성을 분석하게 됩니다.

"얘들이 과연 남과 북, 동과 서로 이동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이동하고 생태적으로 어디에서 잘 서식하는지에 대해서 그런 생태적인 규명을 하기 위해서…"

지난 2007년 문을 연 산양·사향노루센터는 지금까지 100여 마리의 산양을 키워냈습니다.

2010년부터 30여 마리를 자연에 돌려보냈고 이번 방사로 센터에는 38마리의 산양이 남아 있습니다.

국내에는 양구를 비롯해 화천과 설악산, 울진 등에 1천여 마리의 산양이 서식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종 복원을 위한 당국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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