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마약 확산 '온상' 유흥클럽…직접 가보니

  • 2년 전
[자막뉴스] 마약 확산 '온상' 유흥클럽…직접 가보니

① 강남 클럽서 케타민 유통·투약한 종업원 적발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최근 강남 인근에서 2030대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소위 핫한 곳 중 하나입니다.

이곳 종업원으로 일하던 20대 남성 A씨는 지난 4월, 클럽 안 화장실에서 케타민 0.2g을 지인과 함께 투약했습니다.

A씨는 케타민 1g을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했는데, 대금 30만원은 비트코인으로 지불했습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A씨로부터 케타민을 제공받은 지인을 수사하던 도중 단서를 잡아 지난달 A씨를 검거했습니다.

또다른 클럽 종업원 B씨도 이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30대 B씨 역시 일하던 클럽 내에서 필로폰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층들이 클럽을 자주 출입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같이 마약하던 사람이나 유통사범이 자연스레 알게되면서 거기서 마약을 접하게 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투약자를 찾는 한편, 클럽 종업원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유통한 상책을 추적 중입니다.

"새로운 유통수법으로 더 구하기 쉬워진 각종 마약이 젊은층이 많은 강남 유흥주점과 클럽을 중심으로 일상까지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취재 : 소재형 기자

② 마약 확산 '온상' 유흥클럽…직접 가보니

번쩍이는 네온사인 앞으로 비틀대는 젊은 사람들이 한 무더기입니다.

자정에 가까운 금요일 밤, 클럽 앞은 문전성시입니다.

"클럽이 밀집한 서울 강남의 거리입니다. 마약의 흔적을 따라 밤새 이곳 클럽들을 돌아보겠습니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맞춰 취한 사람들이 몸을 흔듭니다.

바닥에는 휴지 조각만 가득할 뿐, 마약은 보이지 않습니다.

"룸이 없지 않은 이상 못해요. 그건 확실한 거 같아요."

클럽 내 마약 투약이 많이 일어난다고 알려진 화장실도 찾아가 봤습니다.

주저앉은 취객을 지나, 휴지통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작은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약을 직접 구매해서 가는 사람도 있죠. 거래를 XXX에서 하는 건 아니고."

알아보니 한두 곳이 아닙니다.

"여긴 말고 신사 쪽에 (X 있잖아 X.) X XXX이라고 과거 XXX 있던 자리인데."

서울 곳곳 클럽으로 밤새 장소를 옮겨봤습니다.

"이태원은 펜타닐 구하는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주는 거밖에 없어요. 펜타닐을 외국인은 살 수 있거든요."

대부분 밖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텔레그램으로. 텔레그램으로 하면 아마 한화로 8~9만 원 정도."

아침이 가까워진 새벽, 클럽 바닥에는 정체 모를 잔해물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취재 : 한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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