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의혹 '강남 일프로' 가보니…현직 의사도 공급처 지목

  • 7개월 전
이선균 마약 의혹 '강남 일프로' 가보니…현직 의사도 공급처 지목

[앵커]

배우 이선균 씨 등에 대한 마약 수사는 서울 강남의 회원제 고급 술집인 속칭 '일프로' 종사자 여실장이 VIP 손님들과 마약 투약을 한다는 제보로 시작됐습니다.

강남의 한 병원 의사도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됐는데요. 방준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간판이 가려져 있고 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업소는 주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회원제 방식의 운영을 하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종업원의 마약 투약 의혹이 알려지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 실장은 이 업소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는데,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이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균 씨가) 다른 알려진 사람들에 비해서는 조금 자주 온 것 같긴 해요. 다른 야구 선수들이나 걔네들에 비해서 조금 자주 보이긴 했어요."

이들 업체는 스스로 '일프로'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속칭 '텐프로'보다 소수 정예, 고급화 전략을 쓰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보다 못한 술집 일명 '쩜오'라고 불리는 가게들도 돈 천만원은 나와요. 4명이 가면. 아가씨 4명 붙으면 아가씨 일당만 500만원…"

폐쇄적인 구조 탓에 업소 관계자들을 제외하곤 내부에서 퇴폐 행위나 마약 투약 등의 불법이 저질러지는지는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로 유흥 업소가 마약 범죄 온상지로 지목되며 업소들은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종업원들한테) 마약이랑 상관없다는 확인 그런 걸 받을 거예요. 그걸 안 하는 사람들은 (일을) 안 시킬 거예요."

경찰은 마약 공급처로 강남의 한 병원 의사 이 모 씨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구속된 김모 실장은 이 의사와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로 알려졌는데,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대가 없이 제공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병원은 이번 사건과 관계없다는 입장인가요?) 없어요. 저희가 입장이 있으면 따로 변호사 통해서…"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시작한 연예계 마약 파문.

경찰은 김모 실장이 이선균 씨를 협박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이선균 #마약 #강남_일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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