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 김근식은 의정부로‥주민들 강력 반발

  • 2년 전
◀ 앵커 ▶

아동 청소년 11명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김근식이 다음 주 월요일에 출소를 하는데요.

당장 머물 곳이 없어서 의정부시에 있는 법무부 갱생 시설에서 당분간 머물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출금지 시간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는데, 근처에 아동보호소나 초등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서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흘 뒤 출소하는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

지난 2006년, 수도권 일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근식/아동 성범죄자(지난 2006년)]
"죽든지 자수하든지 둘 중에 한 가지를 택하려고 했죠."

앞선 2000년에도 여자아이를 성폭행해 5년간 옥살이를 했는데, 출소한 지 16일 만에 또다시 연쇄 범행을 저질렀던 겁니다.

다음 주 월요일,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나오는 김근식은 당장 머물 곳이 없자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서 일단 거주하게 됐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곳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의정부시장부터 주민들까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동근/의정부시장]
"아무 연관도 없던 의정부에, 우리 시민들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

갱생 시설의 반경 1킬로미터 안에 초·중·고등학교만 6개가 있고 아동보호시설도 1군데 있다는 겁니다.

[의정부시 주민]
"우리 손녀도 있어요. 윗집도 여자애 두 명 있고, 윗집도 또 여자애 있고 근데 왜 꼭 여기에다…"

## 광고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이 머물 공간 앞인데요.

이렇게 걸어서 5분 정도만 이동하면, 150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에 아동보호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법무부 장관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저의 우려를 전달했고, 법무부 장관께서도 저의 우려에 대해서 깊이 공감을 했습니다."

갱생시설에 머무는 김근식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보호관찰관에게 알리면 외출할 수 있습니다.

법무부는 출소 직후부터 김근식만을 1:1 전담하는 보호관찰관을 배치할 예정이며, 경찰도 김근식 거주지 주변에 CCTV를 늘리고 순찰을 강화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남은주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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