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강화 '산 넘어 산'…민원도 꾸준

  • 2년 전
장애인 이동권 강화 '산 넘어 산'…민원도 꾸준

[앵커]

장애인 이동권 강화를 위해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당사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여전히 미미합니다.

교통약자들의 민원도 꾸준한 상황인데, 이번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에선 새로운 정책도 좋지만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해나가는 노력이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도로를 누비는 저상버스.

계단이 없고 차체가 낮아 고령자와 휠체어 이용자들이 이용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저상버스 도입률은 30% 수준.

당초 정부가 목표로 한 도입률에 못미치는 수치인데, 그나마 도시 사정은 나은 편입니다.

지난달에는 교통약자들의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 콜택시'를 둘러싼 예산 삭감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버스와 함께 교통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지하철에서의 엘리베이터 접근성과 탑승 어려움 등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그나마 다른 이동수단 보다 교통약자의 이용 만족도가 높은 철도와 관련한 민원도 꾸준한 실정입니다.

중증시각장애인 송수아씨는 지난해 여름 교통약자의 열차 탑승과 하차를 돕는 코레일의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하차 과정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 혼자 플랫폼에 남게 되어서 소리치고, '누가 좀 도와주세요' 해서… 그분들은 작은 실수고 약간의 무책임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대상자는 정말 심장이 떨어져나가고 금방 혈압이 터질 것 같은 공포에 시달리니까요."

송씨는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이같은 '예측 불가성'이 가장 두려운 부분이라고 호소합니다.

"말로만 교통약자 이용 편의 증진을 외칠 것이 아니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제대로 된 매뉴얼을 마련하고 직원 교육 강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코레일측은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 매뉴얼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고, 교통약자별 민원에 대한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장애인이동권 #교통약자 #국정감사 #장애인콜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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