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감기약 동나"…'트윈데믹' 우려 가중

  • 2년 전
"약국 감기약 동나"…'트윈데믹' 우려 가중

[앵커]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감기약 공급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연말 감기약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약사들이 쓰는 의약품 도매 사이트에 품절 문구가 줄을 이었습니다.

해열진통제로 흔히 복용하는 아세트 아미노펜입니다.

또 다른 진통제인 이부프로펜과 함께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품절 상태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구할 수 없으니, 약국에서는 제약사 영업사원이나 도매상 등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약을 사고 있습니다.

"조제용은 아예 없고, 이건(일반약) 저희가 좀 많이 구비해둬서 있는 거고요. 계속 품절이에요…진통제 종류는 거의 다 지금 품절이 많아요."

지난 3월 한국얀센 공장이 문을 닫은 데다가 국내 제약사들도 자체적인 생산시설을 두고 있지 않아 공급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알에 51원이라서 많이 만들어도 마진이 많이 남는 그런 품목이 아닙니다. 굉장히 저가 의약품입니다…제약사도 자체 공장에서 만들 유인책이 없는 거예요."

여기에 식약처는 국내 공장에 증산을 독려하고, 복지부와 약가 조정 등을 논의하는 등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아세트 아미노펜 등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없으면 위험에 처할 수 도 있습니다.

"식약처, 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가 컨트롤 타워를 이루어서 총체적인 생산부터 재고 관리까지,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야…"

점점 더 쌀쌀해지는 날씨와 함께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감기약 #트윈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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