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많은데 또 빅스텝 전망…가계·기업 금리 비상

  • 2년 전
이자 많은데 또 빅스텝 전망…가계·기업 금리 비상

[앵커]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한국은행이 모레(12일) 사상 초유의 5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전망입니다.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도 배제 못할 상황인데요.

가계 기업 모두 대출은 많고 이자는 이미 올랐는데 이렇게 되면 취약가구와 한계기업은 궁지에 몰릴 수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 즉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하는 집은 38만1,000가구에 이릅니다.

빚 있는 전체 가구의 3.2%로, 1년 전보다는 줄었지만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비하면 여전히 5,000가구가 많습니다.

이들 고위험 가구가 가진 빚은 전체 금융부채의 6.2%인 69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어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 차주'의 비중 역시 전체 대출자의 6.3%에 이르는 상황.

물가 급등을 생각하면 기준금리를 단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도 고려해야 하지만, 폭증하는 이자 부담을 외면할 수도 없는 이유입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한은이 오는 수요일 빅스텝에 나서면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연 6조5,000억원 더 늘어나는데, 전체 대출자 평균으로 환산하면 연간 이자는 1인당 32만7,000원 증가합니다.

"금리인상이 되면 높은 가계 부채 때문에 소비가 상당히 여력이 제약되고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자 부담은 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미 은행에서 고정금리로 대출받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 대출 중 고정금리의 비중은 4개월 연속 30%를 밑돌다가 8월 들어 30% 위로 치솟았습니다.

내년 초까지는 각종 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인 만큼, 가계도 기업도 소득 대비 대출 상환 능력을 수시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가계부채 #기준금리 #빅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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