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에 긴급회동…'빅스텝' 배제 안한 한은
  • 2년 전
미 금리 인상에 긴급회동…'빅스텝' 배제 안한 한은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단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자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긴급히 모였습니다.

환율, 물가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인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도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자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더 커졌습니다.

지금 양국간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0.25%, 다음 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추가 대폭 인상을 예고한 미 연준은 0.5%만 올려도 역전됩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투자 자금 유출, 환율 급등으로 시장 혼란과 물가 추가 압박이란 이중고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금통위 회의까지는 3주에서 4주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나타난 시장 반응 등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한은이 7월 0.5%포인트 인상 단행을 시작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3%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편, 한 자리에 모인 새 정부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은 현 경제상황을 '복합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의 큰 폭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공급망 차질 등이 중첩되면서 현 경제상황이 복합적 위기이며 상당 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였습니다."

추 부총리는 또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장금리 급등에 대응해 적절한 시점에 국채 조기 상환과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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