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길'에도 반대 집회‥논란 속 아베 국장

  • 2년 전
◀ 앵커 ▶

어제 일본 도쿄에선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치러졌습니다.

예상보다 참석자도 크게 줄었고 곳곳에서 반대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유골이 도쿄 부도칸에 도착합니다.

국내외 조문객 4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장이 치러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친구였던 스가 전 총리와 장례 위원장인 기시다 총리가 담담하게 추도사를 읽어내려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당신은 우리 헌정 사상 가장 오랫동안 재임했지만, 역사는 더 오래 당신의 업적을 기억할 것입니다."

왕실 관계자와 기시다 총리에 이어 미국 해리스 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등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부도칸 근처 시민 헌화대에도 많은 일본 국민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섰습니다.

[일반 조문객]
"일본의 지위를 세계적으로 향상시켜줘서 (아베 전 총리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 광고 # #그러나 도쿄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집회도 잇따랐습니다.

[이케다 이즈미]
"(국장을) 국회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시다 내각이 결정하고 시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단히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절반 이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문 외교를 명분으로 국장을 강행한 기시다 총리는 G7 국가 정상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조문단장인 한덕수 총리는 오늘 기시다 총리와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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