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도 호우주의보‥시민들 퇴근길 잰걸음

  • 2년 전
◀ 앵커 ▶

북상하는 태풍의 위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전국에 영향을 주고 있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오늘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민들이 퇴근길을 재촉했을 것 같은데, 서울 여의도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고재민 기자, 서울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퇴근길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태풍의 영향으로 지금 여의도에도 보시는 것처럼 빗줄기가 꽤 굵은 모습입니다.

## 광고 ##한때는 비와 함께 바람도 거세게 불어 우산을 제대로 들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다소 한산해졌지만 오후 6시 전부터 시민들이 퇴근길을 재촉하면서 인도도 차도도 붐볐습니다.

[김성훈/직장인]
"비가 좀 많이 와서 평소보다는 좀 일찍 나온 것 같아요. 비가 많이 와서 택시 같은 건 아예 생각도 못하고, 지하철 타려고 나왔습니다."

[이형신/직장인]
"오늘은 (차를) 가지고 나올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택시도 하나도 안 잡히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이곳 여의도역에는 한 시간 전만 해도 시민들이 100미터 넘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지난달 중부지방 집중호우 때처럼 퇴근길 교통 마비를 우려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퇴근을 서두른 겁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면서 오후 6시 기준 서울 강수량이 82mm, 인천 62mm 등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서울 대부분의 도로는 통행이 가능하지만, 양재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오후 1시 반 쯤부터 양재천로 하부도로 양방향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고요.

주요 하천 27곳의 출입이 통제됐고, 관악산과 인왕산 등 서울 둘레길을 포함한 모든 등산로가 전면 폐쇄됐습니다.

강풍 피해도 주의하셔야겠는데요.

인천 옹진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고, 그 밖의 인천 지역과 경기 화성, 김포, 시흥, 안산시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수도권에서 내일 오전까지 최대 100에서 25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릴 걸로 보고 있어 밤사이 비 피해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영상편집: 윤치영영상취재: 한재훈/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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