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유엔총회 화두는 우크라 사태…마스크 실랑이도

  • 2년 전
'대면' 유엔총회 화두는 우크라 사태…마스크 실랑이도

[앵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유엔총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모습을 많이 되찾았지만, 일부 제한도 있었습니다.

대면 연설에 나선 각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언급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교의 슈퍼볼'로도 불리는 유엔 총회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됐습니다.

화상이 아닌 대면으로 연설에 나선 각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우리의 세계는 위험에 처해있고 마비돼 있습니다. 지정학적 분열은 안보리의 임무와 국제법을 훼손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합니다. 이대로 계속 갈 수 없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제국주의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며 신제국주의에 공모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냉소는 세계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2월 24일 이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제국주의와 식민지 시대로의 회귀입니다. 프랑스는 이를 거부합니다."

한편 이번 오프라인 회의는 많은 부분에서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대체로 회복했지만, 방역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이 각국 정상을 초청해 주최하는 오찬 행사가 보건 문제로 올해도 열리지 않았고 유엔본부에 입장할 수 있는 각국 대표단도 10명으로, 총회장에 입장할 수 있는 대표단은 6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유엔본부 안팎에서 통상 수십 건씩 열리던 다양한 외교 부대행사도 올해는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재확산을 우려해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뒀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마스크를 착용한 참석자도 있었지만 이미 '노 마스크'에 익숙해진 대표단 대부분은 방청석에서 맨 얼굴로 각국 정상의 연설을 청취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회의 시작 전 아예 처음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유엔본부 빌딩에 들어서는 각국 대표단과 유엔 보안 요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유엔총회 #유엔 #코로나19 #우크라이나_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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