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들어가는' 중국 최대 곡창지대…쌀 수입 늘려

  • 2년 전
'타들어가는' 중국 최대 곡창지대…쌀 수입 늘려

[앵커]

중국이 전례없는 가뭄 탓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대표적 곡창지대인 중남부 지역의 가뭄이 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최근 쌀 수입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논 바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볏잎도 누렇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저수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남동부 창장 하류에 자리한 장시성이 극심한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성 전체의 96% 지역에 가장 심각한 가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장시성의 강수량은 80%이상 감소했고, 고온일수, 평균기온, 비가 내리지 않은 날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시성 뿐 아니라 저장과 푸젠, 후난, 충칭, 구이저우 등 중남부 지역에 내려진 가뭄 경보는 지난 달 18일 이후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창장(양쯔강) 중·하류가 중국 벼 생산량의 65.7%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곡창지대라는 겁니다.

가뭄에 따른 벼 수확량 감소로 중국이 올해 세운 6억5천만톤 생산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인데, 중국 당국은 일단 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가을철 곡물 생산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시장 상황과 정책 상황을 고려해 수매 작업을 할 것입니다."

지난 7월과 8월 중국은 쌀 수입량을 크게 늘렸는데, 중국 매체들은 가뭄과는 무관한 것이며 식용이 아닌 사료용 쌀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1위 쌀 수출국 인도가 최근 쌀 수출금지에 나선 가운데, 중국까지 쌀 확보전에 나서면서 하반기 안정화 추세로 접어든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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