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새 영화는 한 편?…냉온탕 오가는 극장가

  • 2년 전
추석 새 영화는 한 편?…냉온탕 오가는 극장가

[앵커]

전통적으로 추석 연휴에는 대작 한국 영화가 두세 편씩은 개봉했었죠.

그런데 이번 추석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제작비 100억 원 이상 영화는 '공조2' 한 편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박효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남북의 형사가 다시 만난 가운데, 이번엔 미국 FBI 요원이 가세했습니다.

2017년 개봉해 780만 관객을 모은 '공조'의 후속편으로 글로벌 범죄조직을 잡기 위한 남북미 형사들의 삼각공조를 그렸습니다.

배우 현빈, 유해진에 다니엘 헤니가 합류했고, 몸을 던지는 액션에 유머를 섞어 마냥 무겁지만 않게 두 시간을 끌고 갑니다.

"영화 도입 부분에 나오는 뉴욕 시가지 액션도 그렇고, 끝부분에 장명준과 대립하는 액션도 아마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보시리라 생각이 들고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는 제작비 100억 원대 이상 한국영화는 '공조2' 단 한 편.

적게는 두 편에서 세 편은 개봉했던 여느 추석과는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연휴가 여름 성수기와 맞닿아 있는 데다 나흘로 길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여름 시장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은 배급사가 전략을 수정한 탓도 있습니다.

지난달 유명 감독과 배우가 총출동한 대작 4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했지만, 기대와 달리 천만 영화는 탄생하지 못했고, '외계+인'과 '비상선언'은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했습니다.

"관객들도 골라 보는 재미가 있을 때, 그러니까 러닝메이트가 있어야 전체 시장도 커지고 장기 흥행 가능성도 더 높습니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육사오'의 흥행이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작 가운데선 단독으로 연휴를 책임질 '공조2'.

대진운의 덕을 볼지 아니면 반대로 연휴 총 관객이 줄어들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공조2 #현빈 #추석영화 #육사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